|
반전의 성적을 내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가 천적 NC 다이노스를 상대로도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넥센은 NC가 1군 데뷔를 한 2013년엔 9승7패로 앞섰지만 이후 2년간은 철저하게 NC에게 제물이 됐다. 잘치던 방망이가 NC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고, 투수들은 NC타자에게 배팅볼 투수처럼 얻어맞았다. 리드하다가도 거짓말처럼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를 보면 넥센의 시즌 타율은 2할9푼8리였다. 전체 2위의 타격. 그러나 NC전엔 2할5푼9리로 성적이 뚝 떨어졌다. 경기당 4.56점을 얻었다. 마운드는 처참했다. NC전 평균자책점이 무려 6.99였다. 16경기서 실점이 121점으로 평균 7.56실점. NC를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점수를 많이 내줬다. 5∼6점을 내고 7∼8점을 내서 이기는 야구를 했던 넥센은 NC를 상대로는 4∼5점 내고 7∼8점을 줘서 졌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히면서도 9승10패로 공동 7위에 머물러 있는 NC로선 넥센전이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6일부터 창원에서 열리는 두 팀의 3연전에서 팀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 넥센이 NC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할 경우 상승분위기를 탈 수 있다. 아무리 이기려해도 이기지 못한 팀을 전력 누수에도 이긴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반대로 NC가 최근 2년간의 모습으로 넥센전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간다면 이보다 좋을 순 없다. 특히 NC는 올시즌 팀타율이 2할6푼5리로 처져있는 상태다. 넥센전서 방망이가 터진다면 상승기운을 가져올 수 있다.
NC는 26일 선발로 스튜어트가 나서고, 넥센은 양 훈 대신 하영민이 나온다. NC는 이어 이재학과 이태양이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넥센은 코엘로와 박주현이 나올 예정이다.
2년간 이어진 천적 관계가 올시즌엔 어떻게 될까. 분위기를 잡을 첫 3연전이 중요해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