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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퇴색했지만, 한때 '연봉 1억원'은 프로야구 선수의 성공을 나타내는 지표였다. 평균 연봉이 치솟으면서 이 기준은 크게 올라갔다. 요즘 외국인 선수의 경우 100만달러가 '특급'과 '일반' 선수를 가르는 기준이다. 초고액 연봉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구단들이 100만달러를 넘지 않게 줄여 발표할 때가 있었다. 여전히 연봉 100만달러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국내 리그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쳤거나, 메이저리그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를 모셔올 때 등장하는 금액이 '100만달러'다. 성적이 급한 구단들간에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몸값 인플레이션도 작용했다.
하지만, 다양한 변수가 있다보니 고액 연봉이 성적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100만달러 초고액 연봉을 받는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이들의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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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KIA전에 선발 등판한 린드블럼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4이닝 동안 무려 9실점(8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5경기에 등판해 1승3패-평균자책점 7.43. 지난해 13승11패-평균자책점 3.56의 위용을 찾아보기 어렵다.
타이거즈 선발진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헥터는 개막전부터 2경기와 최근 2경기 내용이 크게 달랐다. 지난 2일 NC전과 9일 kt 위즈전에선 7이닝 1실점 호투를 했다. 비교적 안타가 많았지만,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2경기는 실망스러웠다. 지난 15일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6실점을 한더니,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⅓이닝 동안 8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제구가 높게 형성되고, 변화구 컨트롤이 떨어지면서 쉽게 공략을 당했다.
26일 현재 평균자책점 5.79, 피안타율 3할5푼. 연봉 170만달러 외국인 투수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헥터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구단 내에서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다. KIA 구단은 헥터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수년간 관심을 갖고 지켜본 선수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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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로 기대가 컸던 로사리오는 19경기 전 게임에 출전해 타율 2할9푼2리(72타수 21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름값, 돈값에 걸맞는 임팩트가 크게 부족했다. 홈런은 딱 1개뿐이고, 2루타 4개를 때려 장타율 3할8푼9. 타점도 5개에 그쳤다. 아직까지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린 슬러거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적응 과정이라면 다행이겠지만, 그의 부진이 깊어지면 구단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로사리오의 장타력이 아쉽다고 해도, 로저스보다는 낫다. 소속팀이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는데, 에이스 로저스는 다음달 초중순에나 1군 첫등판이 가능하다. 팔꿈치 통증 때문에 재활치료, 훈련을 거쳐 1군 등판을 중비중이다.
반면, 두산의 한국화한 외국인 선수 니퍼트, NC 테임즈는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니퍼트는 4경기에서 4승-평균자책점 3.47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했다. 4경기 중 3경기를 6이닝 이상 2실점 이내로 틀어막았다.
초반 주춤했던 테임즈도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19경기에서 타율 3할(70타수 21안타)-3홈런-11타점. 다만 낮은 득점권 타율(2할2푼7리)이 조금 아쉽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