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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까지 4실책, 심수창 '3실점(비자책)' 조기 강판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4-24 18:39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화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2사 1루서 한화 심수창이 1루 견제 실책으로 김재호를 2루까지 보낸 후 볼을 바꾸고 있다. 한화는 4회까지 4개의 실책을 범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4.24.

2개의 안타, 그것도 한 개는 '운이 없는' 내야 안타. 하지만 실점은 3점이다. 심수창(한화 이글스)가 영점이 잡히지 않는 난조 속에 조기 강판 당했다.

심수창은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연패 탈출이라는 특명을 받았다. 앞선 등판인 롯데전에서 호투했기에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컸다. 시즌 초반 줄줄이 무너지고 있는 한화 선발진. 에이스 로저스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심수창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하지만 그는 4회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상대에게 제대로 맞은 안타는 1개에 불과했지만 불안한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4회 2사 2루에서 왼손 정수빈 타석이 되자 좌완 권 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다행히 권 혁이 정수빈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이 올라가지 않았다.

심수창은 이날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2S를 먼저 잡고도 내리 볼만 4개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정수빈, 최주환마저 볼넷. 이 과정에서 허경민의 발을 묶으려다 1루에 악송구하는 실책도 범했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잘 맞고 있는 오재일이 들어섰다. 앞선 대전경기에서 송창식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폭발한, '요즘 가장 뜨거운 왼손 타자'. 심수창은 그래도 볼카운트 3B1S 1루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 플레이는 힘겨워 보였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여기서 김태균의 송구가 높았다. 홈플레이트 주변을 지키던 차일목이 껑충 뛰어 겨우 포구했다. 3루 주자 허경민은 고개를 숙이며 여유있게 홈인. 이후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병살타 때 1실점 했고,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박건우에게 2루타를 맞고 3실점째를 했다.

한화 야수들은 김태균 외에도 3루수 신성현이 2회 실책을 범하며 투수를 도와주지 못했다. 심수창 역시도 두 차례 1루에 악송구하며 2실책 경기를 했다. 이래저래 풀리지 않는 경기. 심수창의 이날 성적은 3⅔이닝 2안타 5볼넷 5삼진 3실점이다. 그리고 3실점 모두 비자책이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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