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의 안타, 그것도 한 개는 '운이 없는' 내야 안타. 하지만 실점은 3점이다. 심수창(한화 이글스)가 영점이 잡히지 않는 난조 속에 조기 강판 당했다.
심수창은 이날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2S를 먼저 잡고도 내리 볼만 4개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정수빈, 최주환마저 볼넷. 이 과정에서 허경민의 발을 묶으려다 1루에 악송구하는 실책도 범했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잘 맞고 있는 오재일이 들어섰다. 앞선 대전경기에서 송창식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폭발한, '요즘 가장 뜨거운 왼손 타자'. 심수창은 그래도 볼카운트 3B1S 1루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 플레이는 힘겨워 보였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타구였다.
한화 야수들은 김태균 외에도 3루수 신성현이 2회 실책을 범하며 투수를 도와주지 못했다. 심수창 역시도 두 차례 1루에 악송구하며 2실책 경기를 했다. 이래저래 풀리지 않는 경기. 심수창의 이날 성적은 3⅔이닝 2안타 5볼넷 5삼진 3실점이다. 그리고 3실점 모두 비자책이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