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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21일 광주 KIA 타이거스전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때문에 라인업 두번이나 바꿔야 했다.
오전엔 선발로 예정된 벨레스터가 문제가 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벨레스터인데 오전에 갑자기 팔꿈치가 아프다고 한 것. 벨레스터는 지난 2013년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적 있다. 류중일 감독은 "벨레스터가 수술 받았던 자리 쪽이 아프다고 했다"면서 "일단 대구로 보내 지정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벨레스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고 왼손 투수 조현근을 등록했다.
삼성으로선 선발 5명 중 2명이 빠지며 초반 레이스가 쉽지 않게 됐다. 차우찬이 가래톳 부상으로 빠진데다 벨레스터마저 팔꿈치 통증으로 빠지게 돼 한동안 땜방 선발이 2명이나 필요하게 됐다. 삼성은 22일 대구 kt전엔 정인욱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
벨레스터가 이전 3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도 8.03으로 좋지 않은 상태에서 부상으로 빠지게 되며 외국인 선수 교체를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될 듯.
그나마 타순에선 발디리스가 돌아온게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라인업을 제출 직전 바꿨다. 당초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출전이 어렵다고 했던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가 뛸 수 있다고 한 것.
류 감독은 전날 라인업에서 소폭 조정해 배영섭-박해민-구자욱-최형우-이승엽-백상원-이지영-조동찬-김상수로 라인업을 짰지만 발디리스의 출전 가능 소식에 3루수로 나가려던 조동찬을 빼고 6번부터 발디리스-이지영-백상원-김상수로 구성했다.
힘들게 라인업을 만들어낸 삼성이 경기 후엔 웃었다. 벨레스터 대신 나온 김건한이 5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깜짝 호투를 펼쳤고, 발디리스는 불편한 다리로 전력질주를 하지는 못했지만 5회초 큼직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결과는 8대1의 삼성 승리였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