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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빠른 야구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젊은 타자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리빌딩과 맞물리는 팀 컬러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전지훈련지에서 겨우내 준비했습니다. 시범경기에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견제사입니다. LG는 3개의 견제사를 기록해 넥센, KIA와 함께 견제사가 가장 많은 팀입니다. 도루를 지나치게 의식한 결과입니다.
LG 선수의 개인 별 기록에도 의외의 흐름이 엿보입니다. 팀 내 도루 1위는 4개의 히메네스입니다. 주루에서 큰 기대를 걸지 않은 히메네스가 가장 많은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습니다. 그는 도루 실패도 전혀 없어 높은 순도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주루 실수를 줄이는 것도 관건입니다.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 3회초 1사 후 이천웅의 2루수 땅볼에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에 쇄도하다 런다운 끝에 아웃되었습니다. 전진 수비하고 있던 내야수의 정면으로 향했던 타구라 홈 쇄도는 무리였습니다. 더욱 아쉽게도 오지환의 런다운 과정에서 타자 주자 이천웅이 2루로 향하다 넉넉하게 아웃되었습니다. 주자 2명의 주루 실수로 인해 1사 3루 기회가 마치 병살타처럼 마무리되었습니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도 좋지만 결코 무모해서는 안 됩니다.
LG가 추구하는 빠른 야구는 현재까지 만족스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빠른 야구 공약'을 이행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