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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드디어 활짝 웃었다.
더이상의 불운은 없었다. 1회초에 내준 단 1실점으로 잘 막았고, 타선의 지원까지 받으면서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크는 1회말 3번 구자욱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빨리 제 컨디션을 찾았다. 2회초 첫타자 이승엽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5회까지 1명도 출루시키지 않고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6회초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4번 최형우를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낸 지크는 6회말 타자들이 2점을 뽑아 3-1로 앞선 상황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엽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2아웃까지 잡은 지크는 8번 이지영 타석 때 김광수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103개. 최고 154㎞의 빠른 직구가 위력적이었다.
윤석민이 17일 넥센전서 9이닝 2실점의 완투를 하며 확실히 살아난 모습을 보인데다 지크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KIA는 기대한 4명의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