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에 시달리던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끝내 침묵하고 말았다. 현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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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불거져 나오면서 김 감독의 생각도 복잡해진 것이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되살리고, 전력을 정상화시키는 방안을 찾는 것만으로도 이미 숙제가 많은 데 뜻밖의 일까지 겹쳤기 때문.
이로 인해 김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지 않은 채 감독실에서 경기 전략을 수립하는 데 집중했다. 어떤 면에서는 차라리 말을 아끼는 게 오히려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선택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팀이 연패를 끊고 이겨야 한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