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완투패 윤석민 그래도 희망을 봤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4-17 19:29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KIA와 kt는 시리즈 1승 1패를 기록중이다. 선발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는 KIA 윤석민.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4.10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2년여만에 완투를 했다.

윤석민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을 모두 책임졌다. 투구수 102개의 경제적인 피칭. 9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했다.

윤석민의 마지막 완투는 미국으로 가기 전인 2013년 7월 25일 잠실 LG전이었다. 당시 8이닝 1실점하고 완투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KIA로 돌아온 윤석민은 마무리 투수를 맡았고 올해 선발로 전환해 3경기 만에 완투를 했다.

9안타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4개나 유도했다. 실점 위기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2점을 준 상황이 아쉽기는 했다. 송구만 정확했다면 두 번 모두 주자를 잡을 수 있었다. 1회초 1사 3루서 3번 이택근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3루주자가 홈으로 대시할 때 1루수 브렛 필이 송구했는데 빗나가 세이프가 됐다. 4회초 1사 1,2루에서는 김민성의 2루수 키를 넘기는 짧은 안타 때 2루주자 고종욱이 홈으로 뛰었다. 우익수 김원섭이 홈송구를 했지만 또 옆으로 빗나가 아쉽게 세이프가 됐다.

그래도 윤석민은 꿋꿋했다. 최고 147㎞의 직구와 최고 140㎞의 고속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타격이 좋은 넥센을 상대로 2실점 완투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에이스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지만 인상적인 역투였다.

윤석민-양현종의 국내 에이스 듀오와 헥터-지크의 외국인 듀오까지 더해져 최강의 선발진이란 평가를 받았던 KIA지만 초반은 기대만큼의 활약이 나오지는 않았다. 특히 지크가 첫 선발등판에서 조금 부진했고, 윤석민도 첫 등판인 5일 LG전서 6이닝 1실점을 했지만 10일 kt전에선 4이닝 7실점(4자책)의 부진을 보였다.

윤석민이 넥센전서 부활을 보여준만큼 KIA 마운드가 듬직해졌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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