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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2년여만에 완투를 했다.
9안타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4개나 유도했다. 실점 위기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2점을 준 상황이 아쉽기는 했다. 송구만 정확했다면 두 번 모두 주자를 잡을 수 있었다. 1회초 1사 3루서 3번 이택근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3루주자가 홈으로 대시할 때 1루수 브렛 필이 송구했는데 빗나가 세이프가 됐다. 4회초 1사 1,2루에서는 김민성의 2루수 키를 넘기는 짧은 안타 때 2루주자 고종욱이 홈으로 뛰었다. 우익수 김원섭이 홈송구를 했지만 또 옆으로 빗나가 아쉽게 세이프가 됐다.
그래도 윤석민은 꿋꿋했다. 최고 147㎞의 직구와 최고 140㎞의 고속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타격이 좋은 넥센을 상대로 2실점 완투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에이스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지만 인상적인 역투였다.
윤석민이 넥센전서 부활을 보여준만큼 KIA 마운드가 듬직해졌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