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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KBO리그 신인왕 NC 다이노스 박민우(23)가 2016시즌 초반 큰 시련에 직면했다.
박민우 처럼 짧은 거리를 정확하게 던지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이 종종 있다. 그 선수들을 살펴보면 10개 중 7~8개는 잘 던지다가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책을 범했다. 또 그런 안 좋은 송구의 기억이 잊을만하면 다시 반복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악송구는 심적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평소와 다름없이 루틴 처럼 기계적으로 던지면 악송구 확률이 낮다. 그런데 심적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과거 악송구의 기억이 루틴 동작에 영향을 주어 정확한 송구에 방해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박민우는 장래가 촉망되는 '영건'이다. 2012년 신인 지명 1라운드에 뽑혀 NC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1군 무대 2년차였던 2014시즌 최고의 루키에게 돌아가는 신인상을 받았다. 그때 타율 2할9푼8리, 40타점, 50도루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성적 지표를 더 끌어올렸다. 타율 3할4리, 47타점, 46도루였다. 실책은 10개(2014년), 11개(2015년)를 범했다. 프로 입단 초기에 비해 수비력도 많이 발전했다.
박민우에게 '정확한 송구'는 선수 커리어면에서 한 단계 성장하는데 반드시 넘어서야 할 과제다. NC 구단은 박민우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절대 트라우마 단계로 발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박민우의 송구 동작에서 문제가 없는 지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민우에게 달렸다"고 말한다. 결국 박민우 자신이 결점을 극복하고 다시 성장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도 NC 2루수 포지션에 들어가 공을 대신 던져주지 않기 때문이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