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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0G 만에 코치진 교체, 효과는 없었다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4-13 22:43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스포츠조선 DB.

올 시즌 비상을 위해 김성근 한화 감독이 처음 추진한 일은 일본인 코칭스태프 선임이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일본으로 건너가 직접 판을 짰다.

그렇게 영입된 지도자가 투수 파트의 고바야시 세이지 코치, 배터리 파트의 오키 야스시 코치다. 또 바바 토수후미 코치가 수비 및 주루파트를, 미야모토 요시노부 코치가 스카우트 임무를 맡았다.

주요 보직인 투수, 배터리 코치를 보면 고바야시 코치는 1975년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드래프트 4순위로 입단했다. 14년간 선수로 뛰었고,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간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오키 코치는 2005년 일본 시코쿠 독립리그 만다린 파이러츠 코치, 1년 뒤에는 그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2012년부터는 4년간 고양 원더스와 kt 위즈의 배터리코치로 뛰면서 KBO리그에 대해서도 잘 안다.

하지만 불과 9경기 만에 일본인 투수, 배터리 코치가 2군으로 내려갔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10경기 째인 1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정민태 투수코치, 신경현 배터리코치를 등록했다. 본인이 영입 과정에 공들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파격적인 결정. 김 감독은 "워낙 볼넷이 많아서"라고 운을 뗀 뒤 "분위기 전환 이유도 있고 조인성이 부상으로 빠졌다. 언어소통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한화 투수들은 전날까지 평균자책점이 5.57로 꼴찌다. 캠프에서 다수의 인스트럭트를 초빙해 몇몇 선수들이 레슨을 받았지만 효과가 거의 없다. 김 감독의 지적대로 볼넷이 문제다. 9경기에서 52개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일 때가 많다. 이는 기본적으로 투수의 기량이 떨어지는 데 원인이 있다. 그렇지만 "한화 배터리는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모두 어렵게 승부를 한다. 하위 타선은 쉽게 쉽게 가도 되는데 모든 타자에게 유인구 또 유인구다. 위기를 자초한다"는 평가도 들린다.

어쨌든 팀이 12일까지 2승7패로 최하위에 처지자 김 감독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칼을 빼 들었다. 그리고 13일 코칭스태프 교체에 따른 효과는 크지 않았다.

이날 선발 김민우는 2⅓이닝 6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이후 송창현(1⅔이닝 무실점) 장민재(1⅓이닝 무실점)가 잘 던졌지만 송창식 박정진이 불안함을 보였다. 송창식은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 박정진은 1이닝 1피안타 1실점(비자책)이다.

한화와 코치 계약을 하고 처음 1군에 올라온 정민태 코치는 고바야시 코치처럼 마운드에 오르기 바빴다.

대전=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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