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들은 움직이는 광고판이다. 유니폼에는 수많은 기업의 로고와 제품명이 새겨져 있다. KBO리그 선수들의 헬멧 좌우와 유니폼 상의 정면 상단 좌우, 유니폼 상의 소매 좌우에 브랜드나 기업명이 들어간다. 전부 돈이다. 연간, 또는 다년계약을 통해 큰 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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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은 유니폼 스폰서 계약 규모를 대외비로 규정하고 있다. 계약주체간 협의사안이기도 하고, 향후 신규계약이나 계약연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는 2007년 유니폼 소매와 헬멧 한쪽에만 허용하던 광고를 양쪽으로 확대했다. 포수 뒷편 보드 광고 역시 녹색이나 청색에 흰 글씨만을 허용했지만 올해부터는 유색광고도 괜찮다. 이 때문에 경기중 선수들의 시야방해로 인한 지적도 간혹 나온다. 하지만 이는 마케팅 강화를 기반으로 한 구단의 자생력 키우기 일환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센트럴리그의 경우 홈팀만 유니폼 상단, 헬멧 측면 등 일부에만 광고를 붙인다. 원정팀은 광고 부착을 금한다. 퍼시픽리그는 광고 부착을 허용하고 있지만 KBO리그에 비해 정도는 덜하다. 일본 역시 입장료와 중계권료, 전광판 등 통합마케팅에 더 주력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