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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가운데서 바깥으로 약간 휘는 실투성 공이긴 했다. 140㎞ 패스트볼.
하지만 그의 타격을 보면 매우 예리했다.
확실히 아직까지 타격감 자체가 완벽히 올라오진 않았다.여전히 타이밍이 약간 늦었다. 하지만 특유의 타격 메커니즘은 그대로 작동됐다. 그리고 그의 최대 강점인 파워와 테크닉의 조화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우중간을 꿰뚫을 것 같았던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며 펜스를 넘어갔다.
타격 포인트가 이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최 정의 타격 메커니즘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그 결과 우중간의 밀어치는 형태의 홈런이 나왔다. 최 정 역시 '타격 페이스가 올라왔냐'는 물음에 "아직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타구가 우중간으로 향했다는 점은 만족스럽다"고 했다. 자신의 타격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는 특타를 했다. 목표 의식은 명료했다. 좀 더 빠른 반응속도의 감각을 찾는 것이었다 최 정은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항상 타이밍이 좀 늦었다. 때문에 반응속도를 체크하면서, 빠른 공에 적응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2경기 7타수 4안타. 2경기만 놓고 보면 좋은 활약이지만, 이 정도로 최 정의 타격감이 완벽히 돌아왔다고 평가할 순 없다. 단지, 타격 슬럼프를 찾을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좀 더 정확하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이었던 우중간 홈런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자신의 타격 메커니즘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최 정의 최대강점인 파워가 함께 동반된 결과물이다. 그래서 최 정의 홈런은 더욱 의미가 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