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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m. 강한 파열음과 함께 뻗어간 타구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수원구장 중앙 펜스 뒤에 위치한 '하이트 펍' 지붕에 떨어진 공은 한 번 바운드된 뒤 그대로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활약은 계속됐다. 4회 볼넷으로 다시 한 번 출루한 그는 6회 또 하나의 대포를 폭발했다. 7-5로 앞선 무사 1루에서 두 번재 투수 홍건희의 직구를 통타해 145m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볼카운트는 1B1S. 가운데 몰린 143㎞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8회 마지막 타석은 볼넷.
145m 대포는 팀 창단 이래 수원구장 최다 비거리다. 그동안 박병호(전 넥센 히어로즈) 이호준(NC 다이노스)이 135m짜리 홈런을 때린 적 있지만, 140m를 넘긴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공식 비거리가 집계된 1997년을 기준으로 삼아도 145m는 수원 구장 비거리 공동 1위에 해당한다. 2001년 6월20일 두산 베어스의 타이론 우즈가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2004년 4월27일 심정수(현대)가 KIA전에서 각각 대형 홈런을 폭발했었다.
조범현 감독도 경기 후 "타자들이 상대 투수를 잘 공략했고 고영표가 위기에서 흐름을 잘 끊어줬다"며 "김상현의 홈런 2개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으로 좋은 타격감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박수를 보냈다.
수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