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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3⅓이닝 7실점 난조, ERA 12.46 치솟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4-09 19:00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5실점 한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교체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4.09.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의 시즌 초반 컨디션이 심상치 않다. 2경기 연속 난조를 보이며 지난 시즌 18승을 무색케 했다.

유희관은 9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게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7안타와 2볼넷을 허용하고 7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12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했던 유희관은 일주일 후 등판에서도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2경기서 합계 8⅔이닝 동안 19안타를 얻어맞았다.

유희관의 부진에 대해서는 실투가 많아지는 등 제구력 불안과 단조로운 공끝의 움직임이 꼽힌다. 타자들이 공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 의미다. 게다가 한번 흔들리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해 집중력 부족도 지적되고 있다. 두산은 특별히 몸상태가 나쁘지는 않다고 밝히고 있다.

1회초 2사 1루서 대니돈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하고 선취점을 내준 유희관은 김민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2루에서 채태인을 외야플라이로 처리하며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선두 박동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를 연속 땅볼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는 10개의 공으로 임병욱 이택근 대니돈을 상대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문제는 4회였다. 선두 김민성과 채태인에게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에 몰렸다. 박동원 삼진 후 김하성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줬다. 계속된 1사 1,2루서는 장시윤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만루에 몰렸고, 서건창에게 볼카운트 3B1S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한복판으로 공을 던지다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3루타를 얻어맞았다. 유희관은 임병욱에게 추가로 적시타를 맞고 좌투수 이현호로 교체됐다. 하지만 이현호가 이택근과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고 임병욱을 홈을 밝게 해 유희관의 실점은 7개가 됐다.

유희관은 총 74개의 공을 던졌고, 7실점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돼 평균자책점은 12.46으로 치솟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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