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윤성환에게 내가 무슨 말 해주겠나"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프로야구 두산과 삼성의 개막전이 열렸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e-mail] / 2016.04.01.

"내가 무슨 말을 해주겠나."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논란 속에 첫 선발 등판을 하는 윤성환에 대해 "그저 마운드에서 열심히 던져야 한다"는 원론적인 코멘트를 했다.

류 감독은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 선발로 윤성환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해외 원정 불법 도박 파문을 일으키며 1군 실전 등판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상황. 싸늘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류 감독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경기 전 삼성 덕아웃도 고요했다. 긴장감이 흘렀다.

류 감독은 경기 전 윤성환에게 해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무슨 말을 해주겠나"라고 하며 "두산 베어스전이 취소된 3일 대구에서 윤성환이 방에 찾아왔더라. 나는 그저 지금 상황을 잘 견뎌내야 한다. 마은드에서 열심히 던져야 한다는 당부만 했다"고 말했다.


수원=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