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후 선전을 이어가며 저력을 보여주던 넥센 히어로즈에 악재가 생겼다. 팀의 중심타자로 기대를 받던 윤석민(31)이 손목 골절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 6~8주가량 소요된다는 진단이다. 팀은 물론 개인 첫 풀타임 주전의 목표를 세웠던 윤석민에게도 크나큰 불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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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의 부상에 대해 넥센 염경엽 감독은 물론 한화 김성근 감독까지 안타까워하고 있다. 김 감독은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민이 다치게 돼 넥센에 참 미안하다. 우리 이용규처럼 공을 치려고 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맞아 더 크게 다친 것 같다"면서 "가뜩이나 그쪽(넥센)에 선수가 많지 않은데 염 감독과 윤석민 모두에게 미안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타자의 사구 부상으로 인한 전력 감소는 김 감독이 이미 지긋지긋할 정도로 많이 겪은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김경언과 이용규가 사구에 맞아 한동안 쉬어야 했고, 올해도 이용규가 시범경기에서 윤석민처럼 다친 바 있다. 그래서 김 감독도 사과의 뜻을 더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