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선발진 약세가 심각하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도 끝내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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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에스트리 또한 5이닝을 못채웠다. 제구력 난조 탓에 5회를 채우지 못했는데 투구수가 109개나 됐다. 1회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2번 고종욱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는데,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병살타 코스였지만, 주자와 타자가 모두 살았다.
이후 마에스트리는 3번 이택근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대니 돈 타석 때 폭투 2개로 서건창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대니 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민성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하려다 놓치는 실책을 저질러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윤석민을 3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잡았지만, 채태인에게 다시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마에스트리는 간신히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고 1회를 마쳤다.
그러나 5회가 되자 구위가 크게 저하됐다.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이어 인플레이 상황에서 투구 준비를 하다가 이택근이 2루에 그냥 뛰어가게 놔뒀다. 대니 돈과 김민성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는데, 윤석민에게 사구,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박동원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은 뒤 교체됐다. 이로써 한화는 개막 후 3경기 연속 선발 투수들이 5이닝을 버티지 못하게 됐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