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중일 감독 "윤-안 매 맞을 것. 참고 견뎌야"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4-03 17:02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프로야구 두산과 삼성의 개막전이 열렸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4.01.

"참고 견디는 수밖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이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안지만을 1군에 등록했다. 윤성환은 6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예견된 일이다. 구단은 이날 오전 "둘이 1군 훈련에 합류한다. 기자회견을 열어 사죄의 뜻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전날만 해도 고위 관계자가 "고민 중이다. 경찰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두 선수의 합류 시기를 잡는 게 쉽지 않다"고 했지만, 다음날 전격적으로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류 감독도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시키려 했지만 결국 생각을 접었다. 개막 엔트리에도 넣지 못했다"며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견디느냐가 중요하다. 둘 모두 여론의 매를 맞을 것이고, 경기장에서 야유가 나올 것"이라며 "참고 견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성환과 안지만은 경기장에 나오자마자 감독실을 찾았다고 한다. 그동안 2군에 머물다가 캠프 이후 감독과 처음 대면했다. 이 자리에서 류 감독은 "열심히 하라"는 말만 했다고. 그는 "둘 모두 야구를 계속해야 하는 선수다. 기량이 출중해 기대를 하고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지만 어떻게 견디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이어 "윤성환은 3차례 실전을 치렀고 불펜 피칭도 140개까지 했다. 안지만도 경기를 해 실전 감각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류 감독은 그러면서 "안지만이 마무리다. 그 앞은 심창민, 박근홍, 장필준, 김대우가 책임진다"며 "다른 방법이 없다. 무조건 야구를 잘하고 참고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