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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정상급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박병호는 로스를 상대로 세 차례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3으로 뒤진 2회초 1사후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초구와 2구 연속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한 뒤 3구째 가운데 코스로 살짝 떨어지는 83마일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박병호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배트를 돌렸지만, 슬라이더 3개 모두 배트를 빗겨갔다.
5-4로 앞선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바깥쪽으로 휘면서 떨어지는 82마일 슬라이더에 또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5로 앞선 5회에도 로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하지 못했다. 초구 가운데 슬라이더를 파울로 걷어낸 박병호는 2구째 가운데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헛스윙으로 보낸 뒤 3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볼로 골랐지만, 4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82마일 슬라이더에 힘차게 배트를 돌렸으나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로스는 박병호를 상대로 11개의 공 가운데 슬라이더를 9개나 던졌다.
박병호는 7회초 2사 1,2루서 대타 하이커 메네세스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박병호는 20게임에서 타율 2할5푼9리(58타수 15안타), 3홈런, 13타점을 올리며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박병호는 오는 5일 오전 5시5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