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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하나. 연고지 우선 지명이 없던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출신으로 올해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는 누구일까.
주변의 기대대로 이번 전지훈련, 시범경기 페이스도 나쁘지 않았다. 일본 미야자키에선 몸 상태가 조금 안 좋았으나 2경기 6이닝 동안 안타, 볼넷 없이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시범경기에서도 7경기에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4볼넷 2실점, 2.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11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최근 만난 함덕주는 좀처럼 만족스러운 표정이 아니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괜찮지만, "내 공을 던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밸런스가 불안정하다. 뭔가 어긋나는 기분이 자꾸 든다"며 "빨리 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밸런스가 안 좋으니 제구가 말썽이다. 원하는 곳으로 공이 가게끔 빨리 만들어야 한다"며 "시범경기 동안에는 세게 던지지 않고 오직 정확히 던지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과연 함덕주는 자신의 목표대로 시즌 초반을 보낼 수 있을까. 두산은 1일 신축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개막 3연전을 치른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