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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것같은데,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눈앞이다. 각 구단 감독들은 선수 평가를 정리하면서, 개막전 엔트리를 구상해야할 시점이다. 야구장 시계는 숨가쁘게 돌아간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다. 끝까지 고민해야할 보직, 자리 몇개가 꼭 남아있다. 그래도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보다 야수쪽 고민은 덜 해도 될 것 같다.
지난 2004년 1순위로 지명돼 KIA에 입단한 김주형은 파워가 좋은 기대주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군 경기 45게임에 주로 교체 멤버로 나섰는데, 별다른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랬던 김주형이 각고의 노력과 코칭스태프의 신뢰속에 환골탈태했다. 유격수 포지션 특성상 수비 부담이 적지 않지만, 꾸준한 출전 위해선 중압감을 이겨내야 한다. 포지션에 점차 적응하면서 수비가 좋아졌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박흥식 타격 코치는 "스윙이 간결해지고 입팩트한 배팅이 이뤄지면서 타구 질이 좋아졌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많아졌다"고 칭찬했다. 지난 겨울 결혼을 한 김주형은 가족이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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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필과 김주찬 이범호 등 기존의 주축선수에 이들 세 선수가 자리를 잡아준다면? 상대팀이 쉽게 보기 어려운 라인업이 만들어 진다. 타이거즈 식구들은 반짝 활약이 아닌 꾸준한 모습의 김주형 김다원 오준혁을 갈망하고 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