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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매일 텍사스 구단 클럽하우스에 즐거움과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고 MLB닷컴이 23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추신수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난 여기(텍사스 구단)가 매우 편안하다. 내 계약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계속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013년말 텍사스 구단과 7년간 총액 1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FA 계약을 했다. 올해 그의 연봉은 2000만달러.
추신수는 첫 시즌이었던 2014년엔 발목과 팔꿈치 수술을 하면서 시즌 중후반 일찍 시즌을 접었다. 지난해 전반기에 극도로 부진했지만 후반기(타율 0.343, 출루율 0.455, 장타율 0.560)에 완전히 다른 경기력으로 대반전 드라마를 썼다. 팀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배니스터 감독은 사령탑 첫해였다. 나는 전반기에 잘 하지 못했고, 그런 선수를 믿기 어려웠다. 하지만 감독은 나를 믿어주었고, 내는 팀에 공헌하는걸 보여주었다.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는 힘들 때 포기하지 않았다. 집중했고 또 근성을 보여준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존 다니엘스 단장은 "지난해 추신수의 경기력에 대해 조금 걱정했던 건 사실이다. 아마 부상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추신수에게 신뢰를 갖고 있다.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매우 잘 해줬다. 매우 편안해보였다. 리더 역할도 잘 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완 선발 앤드류 캐시너를 상대했다.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른 안타로 출루했다. 바람의 영향으로 유격수가 달려갔지만 놓쳤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추신수는 후속 루그네드 오도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제 득점했다.
추신수는 2-3으로 뒤진 3회 무사 주자 1루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높이 뜬 타구가 바람의 영향을 받으면서 좌익수(자바리 블래시)가 놓쳤다. MLB닷컴은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했다. 이번 시즌 시범경기 두번째 멀티 히트.
추신수는 5회 2사 세번째 타석에선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 네번째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5-11로 뒤진 7회 수비 때 조던 댕스로 교체됐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3할2푼으로 올라갔다.
이날 텍사스는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5대17로 대패했다. 텍사스 선발 투수 콜비 루이스는 4⅔이닝 11안타(2홈런) 9실점으로 부진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