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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9일 부산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롯데는 난타전 끝에 20대12로 승리했다. 황재균-아두치-최준석 트리오가 4안타 6타점을 합작했다. 시범경기 초반 대타로 나섰다가 16일부터 선발출전하고 있는 최준석은 이날 한화 윤규진을 상대로 5회말 좌중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첫 아치를 그렸다.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2할2푼2리, 1홈런, 4타점. 아두치는 앞서 4회말 한화 이태양으로부터 우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역시 시범경기 첫 홈런. 타율은 3할6푼4리에 타점은 7개. 황재균은 타율 3할7푼5리, 3타점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세 선수는 합계 85홈런, 312타점을 합작했다. 다른 팀들 중심타선과 비교해도 톱클래스 수준이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장타를 롯데는 기대하고 있다. 정 훈과 손아섭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라면 세 선수는 타점 경쟁서도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세 선수 모두 올해 목표를 수치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팀승리에 보탬이 되는 타격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타점 부문을 겨냥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조 감독은 "중심타선은 걱정하지 않는다. 박종윤이 얼마나 잘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주전 1루수로 나서고 있는 박종윤은 타율 2할3푼1리, 3타점으로 아직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다. 중심타선을 뒤에서 받칠 수 있는 타자가 강민호와 박종윤인데, 바꿔 해석하면 현재 중심타선을 흔들 생각은 없다는 의미가 된다.
지난해 177홈런으로 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장타력을 자랑했던 롯데는 올해 팀 역대 첫 200개의 팀홈런을 꿈꾸고 있다. 황재균-아두치-최준석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