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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명품 야구장' 공개, 2만6천명 들어찼다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3-19 13:50


19일 오후 12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개장식에 참석한 삼성 이수빈 구단주, 김동환 대표이사 KBO 구본능 총재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2만6000명.

19일 대구광역시 수성구 야구전설로1에 위치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숫자다. 개장식이 열린 이날 수많은 대구 시민이 야구장을 방문했다. 이는 "만명 정도면 상당히 많은 숫자 아니겠냐"는 시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 팬들은 그만큼 새로운 야구장을 갈망했고, 준공과 동시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개장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구본능 KBO총재, 이수진 삼성 라이온즈 구단주,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사업비 1666억원을 들인 국내 첫 팔각구장이다. 연면적 4만6943㎡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다. 관중석은 2만4300석, 최대 수용인원은 2만9000명이다. 그 중 관중 선호도가 높은 내야좌석이 전체 90%를 차지한다. 2만1000여석이다.

홈 플레이트부터 중앙 펜스까지 거리는 122m다. 좌·우중 펜스까지는 123.4m, 좌·우 펜스까진 99.5m다. 전문가들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데, 외야 펜스가 직선으로 설치된 데다 높이도 3.6m로 낮아 홈런이 많이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또 관중석이 그라운드와 최대한 가깝게 설계됐다. 파울 지역이 거의 없다. 다른 구장에서 파울 플라이가 될 타구가 이곳에서는 파울이 된다는 얘기다.

그만큼 시와 구단은 관중을 위한 야구장을 만들었다. 삼성 관계자는 "상단 관중석이 기존 야구장보다 7.4m 더 앞으로 나와있다. 그만큼 그라운드로 가깝게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단 관중석의 경우에도 1루와 3루까지 거리가 18.3m로 가깝다. 이는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 거리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관람석 통로가 850㎜, 좌석공간은 500㎜다. 앞뒤 간격이 넉넉하고 경기 중 이동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앞으로는 가로 36m, 세로 20.4m의 UHD 대형 전광판은 '명물'이 될 조짐이다. 초고화질급 1900만 화소로 깨끗한 화질을 자랑한다. 여기에 메인 전광판의 상단과 좌우에 1,2,3루 베이스를 형성화한 마름모꼴의 서브 전광판도 있다. 주자 상황에 따라 이 부분에 불이 들어와 경기 진행 파악을 직관적으로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야구장에 비해 교통편도 좋다. 이곳을 지나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이 많다"고 했다.

선수들도 최고의 환경에서 야구를 한다.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내는 구장이라는 게 중론이다. 우선 메이저리그에서 쓰는 흙을 사용한다. 홈 플레이트와 마운드에는 마운드 클레이를, 주로 라인에는 인필드 믹스를 깔았다. 또 워닝 트랙에는 국내 최초로 화산석을 도입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토사를 깔아 바닥이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다"면서 "천연 잔디이기 때문에 부상도 줄어들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19일 오후 12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개장식에 앞서 관중들이 구장을 찾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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