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 파문을 일으킨 윤성환과 안지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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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과 안지만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해외원정도박에 연루돼 팀 동료인 임창용과 함께 경찰 내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삼성 구단은 세 선수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후 검찰조사를 받은 임창용과 전 삼성 소속인 오승환은 혐의사실을 인정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를 토대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야구 복귀시 시즌 절반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방출된 임창용은 은퇴수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행(세인트루이스)을 각각 택했다.
그런데 윤성환과 안지만에 관해서는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경찰 수사가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이들의 혐의 사실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때문에 삼성 구단 역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이들을 스프링캠프에 데려가 정상적으로 훈련시켰다. 이들은 여론을 의식해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연습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또 선수단과는 별도로 시범경기가 시작된 지난 10일에 조용히 귀국해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을 이어오고 있었다. 구단 역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6개월 이상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이 임박해오자 구단으로서도 이들에 대한 실전 투입 여부와 시기에 대한 결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과연 어떤 결론을 내렸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