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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는 오늘 볼이 좀 더 잘 보였던 것 같다."
나머지 두 타석에서도 박병호의 방망이는 초구부터 움직였다. 1-3으로 뒤진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상대 구원 우완 투수 히스 헴브리의 초구를 잡아당겼으나 유격수 정면으로 타구가 굴러갔다. 3-3 동점이 된 6회말 무사 2루에서도 좌완 투수 윌리엄스 제레스의 초구를 밀어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박병호는 예정된 세 타석만 소화하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그는 경기 후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격을 해보고 싶었다. 1회에는 주자도 3루에 있었고, 투수가 땅볼을 유도할 거로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실투가 들어와서 안타를 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첫 안타는) 큰 의미가 없지만 동료 선수들이 축하를 많이 해줬다. 어제 삼진 3개를 당했을 때보다는 마음 편한 게 확실히 있다"고 덧붙였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