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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팔꿈치를 완전하게 만들어서 오도록 해야죠."
조상우의 치료 방법은 수술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1군 선수단이 돌아온 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 등 모두가 참여해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염 감독은 조상우에게 충분한 치료와 재활의 시간을 주기로 했다. 염 감독은 "작년에 80이닝 정도를 던지게 하려 했는데 팀 사정이 있다보니 93이닝을 던지게 됐다"면서 "그래도 등판 간격을 조절해 준다고 했지만 무리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당장 선발 조상우가 팀에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 염 감독은 "마무리 조상우가 부상으로 빠졌다면 팀에 치명타였을거다. 하지만 조상우는 선발이다. 아직 선발로 던진적이 없으니 어떤 성적을 올릴지 기대치도 없는 상태다"라고 했다. 급하지 않기 때문에 급하게 올리지 않는다.
조상우는 최근 2년간 불펜에서 맹활약했다. 150㎞가 넘는 빠른 공으로 타자를 윽박질렀다. 2014년 48경기서 69⅓이닝을 던져 6승2패, 11홀드를 기록했던 조상우는 지난해엔 70경기에 나와 93⅓이닝을 던져 8승5패 5세이브, 19홀드로 팀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당초 조상우는 올시즌 손승락이 떠난 마무리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한현희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염 감독은 불펜진을 대폭 손을 봤다. 내년쯤에 시작할 생각을 했던 조상우의 선발 전환을 1년 일찍 시작하기로 했다. 마무리로 김세현을 낙점했고, 이보근 김대우 김택형 등으로 새롭게 필승조를 구성했다.
아쉬운 것은 그가 선발로 제대로 던져보지도 못하고 다쳤다는 점이다. 어느 정도 던지면서 선발로서 장단점을 파악하고 앞으로 어떻게 키울 것인지 방향을 설정할 시기가 부상으로 인해 늦어졌다.
나오지 말아야할 부상이 안타깝게 발생했다. 팀은 물론 조상우 본인에게도 시련인 것은 분명하다. 염 감독은 조상우를 조급하게 올렸다가 다시 다치는 일이 없도록 시간을 충분히 주기로 했다. 조상우로선 이제는 어떻게 완벽하게 돌아올 것인가만 생각하면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