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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아시아출신 에이스들 "시즌 준비 이상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3-01 09:36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재활을 무난하게 진행하고 있어 개막전 선발등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0일(한국시각)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조지슈타인브레너필드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는 다나카. ⓒAFPBBNews = News1

아시아 출신 에이스급 투수들이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메이저리거 신분으로 시즌을 준비중인 선발투수는 한국 출신인 LA 다저스 류현진과 대만 출신인 마이애미 말린스 천웨이인, 그리고 일본 출신인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 시애틀 매리너스 이와쿠마 히사시, 다저스 마에다 겐타 등 6명이다. 이 가운데 마에다는 지난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이 가운데 몸상태가 가장 완벽한 선수는 천웨이인이다. 천웨이인은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어 5년간 8000만달러에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평균 연봉 1600만달러의 몸값 규모가 천웨이인의 몸상태를 말해준다. 천웨이인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를 거쳐 2012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4년간 46승32패, 평균자책점 3.72를 올리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도 31경기에서 191⅓이닝을 던지며 풀타임을 소화했고, 현재 부상없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천웨이인은 마이애미에서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에 이어 2선발로 꼽힌다.

그러나 천웨이인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수술 후 재활 중이거나 신체검사에서 약간의 '이상'이 발견돼 조심스러운 상황. 마에다는 포스팅 절차를 통해 다저스와 협상을 진행할 당시 당초 몸값 총액이 8000만~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실제 계약에서는 8년간 보장 금액이 2500만달러에 그쳤다. 신체검사에서 오른쪽 팔꿈치 부상 위험이 높다는 소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마에다는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지난 8년 동안 1509⅔이닝, 연평균 188⅔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마에다는 부상 위험을 안고 있을 뿐 현재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마에다는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할 예정이다.

이와쿠마도 신체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이와쿠마는 지난해 12월 3년간 45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지만, 신체검사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한 다저스 구단이 "다시 협상을 하자"고 나오는 바람에 다시 원소속팀 시애틀과 협상을 벌여 1년 12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이와쿠마는 2013~2014년 각각 14승, 15승을 거뒀지만, 지난해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20경기 등판에 그쳤다. 2011년에는 어깨 부상, 2014년에는 손가락 부상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캠프 합류 이후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중인 이와쿠마는 오는 7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을 예정해 놓고 있다.

류현진과 다나카, 다르빗슈는 수술후 막바지 재활을 진행중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와순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올시즌 개막을 맞을 수 있을 정도로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중이지만, 다저스 구단은 복귀 시점을 5월로 미루며 신중을 기하고 있다. 통계적으로 류현진과 같은 수술을 받은 투수들의 부상 재발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류현진도 구단의 방침에 동의했다. 류현진은 일단 시범경기서 실전 등판을 예정해 놓고 있으며, 시즌이 시작되면 마이너리그 재활 피칭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 다나카는 지난달초 불펜피칭을 시작했으며, 현재 플로리다 탬파에 마련된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나카는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번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29일 61개의 불펜피칭을 소화한 다나카는 "수술 이전보다 공이 좋다. 올해는 200이닝 이상을 던지고 싶다"며 몸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나카는 이제 라이브 피칭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힌 조 지라디 감독은 다나카를 개막전 선발로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한 다르빗슈는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5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주 세 차례의 사이드 피칭을 한 다르빗슈는 1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수술 후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15개의 공을 던진 다르빗슈는 "아무 통증도 없이 쉽게 던질 수 있었다. 공도 잘 들어갔고, 오늘처럼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제 첫 불펜피칭을 실시한만큼 시범경기서 실전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텍사스 구단은 다르빗슈가 5월말 또는 6월초 복귀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일본 출신의 LA 다저스 마에다 겐타가 지난달 21일(한국시각)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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