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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출신 에이스급 투수들이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그러나 천웨이인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수술 후 재활 중이거나 신체검사에서 약간의 '이상'이 발견돼 조심스러운 상황. 마에다는 포스팅 절차를 통해 다저스와 협상을 진행할 당시 당초 몸값 총액이 8000만~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실제 계약에서는 8년간 보장 금액이 2500만달러에 그쳤다. 신체검사에서 오른쪽 팔꿈치 부상 위험이 높다는 소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마에다는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지난 8년 동안 1509⅔이닝, 연평균 188⅔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마에다는 부상 위험을 안고 있을 뿐 현재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마에다는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할 예정이다.
이와쿠마도 신체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이와쿠마는 지난해 12월 3년간 45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지만, 신체검사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한 다저스 구단이 "다시 협상을 하자"고 나오는 바람에 다시 원소속팀 시애틀과 협상을 벌여 1년 12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이와쿠마는 2013~2014년 각각 14승, 15승을 거뒀지만, 지난해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20경기 등판에 그쳤다. 2011년에는 어깨 부상, 2014년에는 손가락 부상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캠프 합류 이후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중인 이와쿠마는 오는 7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을 예정해 놓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 다나카는 지난달초 불펜피칭을 시작했으며, 현재 플로리다 탬파에 마련된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나카는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번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29일 61개의 불펜피칭을 소화한 다나카는 "수술 이전보다 공이 좋다. 올해는 200이닝 이상을 던지고 싶다"며 몸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나카는 이제 라이브 피칭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힌 조 지라디 감독은 다나카를 개막전 선발로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한 다르빗슈는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5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주 세 차례의 사이드 피칭을 한 다르빗슈는 1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수술 후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15개의 공을 던진 다르빗슈는 "아무 통증도 없이 쉽게 던질 수 있었다. 공도 잘 들어갔고, 오늘처럼 계속 잘 됐으면 좋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제 첫 불펜피칭을 실시한만큼 시범경기서 실전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텍사스 구단은 다르빗슈가 5월말 또는 6월초 복귀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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