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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코엘로 부진에도 "괜찮다" 이유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2-25 09:02


2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와 구장에서 넥센과 LG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코엘로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오키나와=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2.24.

"구속이 올라오면 좋아질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엘로의 첫 등판 부진에도 염경엽 감독의 신뢰는 그대로였다.

코엘로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와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서 선발등판해 1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6실점(5자책)했다. 당초 2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1회에 36개를 던져 2회부터 두번째 투수인 피어밴드로 교체됐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를 기록했고, 커브(109㎞), 슬라이더(130㎞), 포크볼(120㎞) 체인지업(131㎞) 등 다양한 공을 시험했다.

코엘로는 1회말 선두 정주현에게서 좌전안타를 맞았고 이어 도루를 허용했다. 곧이어 2번 김용의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 3번 서상우 를 유격수 내야플라이로 잡아 첫 아웃카운트를 기록하며 안정을 찾나 싶었지만 4번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5번 이천웅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1루주자 이천웅을 견제하다가 견제구가 뒤로 빠져 1점을 더 헌납한 코엘로는 이후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를 더 주며 3점을 추가 실점했다.

안타를 맞은 것도 문제지만 도루를 쉽게 허용했다. 정주현과 채은성이 2루도루를 성공했고, 김용의는 3루를 훔쳤다. 도루를 견제하려다가 공이 뒤로 빠지기도 하는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피칭을 하지 못했다.

첫 연습경기 피칭이라도 해도 집중타를 맞은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모습. 그러나 염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 오히려 첫 등판에서 맞은 것에 나쁘지 않다는 평가였다. 염 감독은 "차라리 이렇게 처음에 맞는게 좋을 수도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 야구를 얕보지 않고 진지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

염 감독은 이어 "구속이 최고 141㎞ 정도였는데 구속이 올라가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이 코엘로에 신뢰를 보내는 것은 포크볼이라는 결정구가 있기 때문. "오늘은 몇개 던지지 않았는데 결정구가 있으니 구속이 올라가면 결정구가 효과를 볼 것"이라고 했다.

코엘로는 경기후 "70∼80% 정도로 던졌고, 여러 구종을 시험했다. 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올릴 것이다"라고 했다.

에이스 밴헤켄이 일본 세이부 라이온스로 떠나고 데려온 코엘로. 넥센의 주축 선수들이 많이 떠난 상황에서 마운드의 안정은 5강 진입에 필수요소다. 코엘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분명 크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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