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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열을 지켜보라."
그리고 상무에 입대했다. 프로 선수가 상무에 입대할 수 있다는 것, 그만큼 팀에서 유망주로 분류해 기회를 준 것이다. 하지만 군 전역 후 2013년 그에게 돌아온 건 방출 통보였다. 당시 2군을 지휘하던 김기태 감독이 1군 감독이 됐을 시점인데, 2군 감독 시절 김 감독은 배우열의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기회를 주지 못했던 것은 어깨 부상 때문이었다. 배우열은 "어깨가 아팠다. 당시 팀의 결정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구의 끈을 놓을 수 없었고, 어깨 재활 후 2014 시즌 중반 kt에 다시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1군에서 12경기를 던지며 성공적인 프로 복귀를 했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2016 시즌 더 큰 도약을 위해 준비중이다.
kt는 현재 외국인 선발투수 3명 외에 토종 선발 2명을 찾아야 한다. 엄상백, 정성곤 등 유력 후보들이 아직 어리다. 이들이 잠재력을 폭발시켜주면 좋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불펜 역시 마찬가지. 배우열에게 선발-불펜 가리지 않고 기회가 분명 찾아올 것이다. 조범현 감독은 "구위가 많이 좋아졌다. 지켜보고 있다"며 배우열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샌버나디노(미국 캘리포니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