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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외국인 선수도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되고 있다. 3년 이상 KBO리그에서 뛰는 장수 외국인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LG의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도 벌써 한국에서 5년째 뛰게 됐다. 2012∼2013년 KIA에서 뛴 소사는 2014년엔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넥센이 나이트의 대체 선수로 데려왔고, 10승을 거두면서 부활에 성공했고, 지난해 LG로 이적해 10승을 거뒀다. 150㎞가 넘는 빠른 공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투수이면서 지난해 194⅓이닝을 던지며 내구성도 검증이 됐다.
지난해 다승왕 에릭 해커는 NC의 1군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해커가 한국에서 성장하며 NC 역시 성장했다. 첫 해인 2013년 178⅓이닝을 던지면서도 4승11패에 그쳤던 해커는 2014년엔 8승8패를 기록했고, 지난해 19승5패로 첫 두잘릿수 승리를 거뒀다. 창원팬들에게 NC의 에이스로 확실히 각인이 돼 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 뛴 외국인 선수는 한화의 데이비스로 지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2003년만 빼고 7년을 뛰었다. 니퍼트가 내년시즌까지 뛰게 되면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이 폐지되면서 좋은 실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서 오랫동안 뛸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예전엔 한국에서 잘하면 일본으로 가는 경우가 많고 지금도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지만 예전보다는 덜한 것이 그만큼 한국에서도 높은 연봉을 주기 때문이다. 팀에서도 좋은 외국인 선수가 스타로서 팬들을 끌어모은다면 분명히 좋은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