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과 오승환의 해외원정도박 수사가 마무리 단계다. 검찰이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를 결정, 법원에 청구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법적 처분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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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현재 구위만 놓고 본다면 임창용보다 한 수 위다. 아직 젊어 국내 유턴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실적인 비난에 직면하겠지만 일부 구단이 무리해서라도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 KBO는 이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
오승환은 현재로선 메이저리그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아직은 조용한 편이다. 내년 초가 되면 본격적인 영입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내부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다. 선수 개인의 범법 행위에 대해 어느정도 눈감아 주는 구단이 있는 반면, 구단 이미지를 위해 강력하게 대처하기도 한다. 오승환이 몸값 욕심을 내려놓는다면 입단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한 메이저리그 전문가는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구위다. 한신에서 받던 연봉(3억엔, 약 27억원) 보다는 못하겠지만 눈높이를 낮추면 관심을 가지는 구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 30일 벌금형이 나오자 장문의 사과문을 통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야구팬들에게 사죄한 바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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