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LG, 봉중근 등 ‘2016 연봉 협상’ 어떻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12-14 08:37


LG 봉중근

KBO리그의 한해는 연봉 협상으로 마무리됩니다. 개인 성적은 물론 팀 성적까지 반영해 선수의 지난 1년 활약을 평가합니다.

LG의 경우 가장 주목할 선수들은 2016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이들입니다. 특히 우규민의 연봉이 관심거리입니다. 2014시즌 종료 후 수술과 재활을 거쳤지만 2015시즌에도 11승으로 3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라섰습니다. KBO리그에 검증된 선발 투수의 숫자가 극도로 한정된 만큼 FA 우규민의 가치는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FA를 앞둔 그를 LG 구단이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됩니다. 2015년 우규민의 연봉은 3억 원이었습니다.

봉중근도 2016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습니다. 2012시즌 도중 마무리 투수로 나선 그는 4시즌 만에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시즌 초반 부진했고 시즌 막판에는 선발 투수로 전업했습니다. 봉중근은 2014시즌 2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0으로 맹활약했지만 LG 구단은 연봉을 전년도와 동일한 4억 5천만 원으로 동결했습니다. 2015시즌 5승 2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4.93으로 저조했던 봉중근에 LG 구단이 이른바 'FA 프리미엄'을 안길지 궁금합니다. 1년 전 예비 FA 이동현과의 연봉 협상에서 LG는 FA 프리미엄을 적용하지 않은 바 있습니다.

2015시즌 급부상한 불펜 투수의 연봉도 주목됩니다. 윤지웅은 한 시즌의 절반이 넘는 78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습니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1.03, 피안타율 0.211로 세부 지표도 안정적이었습니다. 임정우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 결국 불펜에 안착해 강속구를 뽐냈습니다. 54경기에서 6승 9패 5세이브 3홀드를 기록했는데 시즌 후반에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습니다. 2015시즌 연봉은 윤지웅은 7천만 원, 임정우는 9천만 원이었는데 둘 모두 첫 억대 연봉 진입이 유력합니다. 불펜 투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는 일은 없는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야수진에서는 오지환의 활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38경기에 출전해 0.278의 타율 11홈런으로 타율 커리어하이와 3년 만의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했습니다. 1155.2이닝 동안 0.978의 높은 수비율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1억 5천만 원이었던 오지환의 연봉은 2015년에는 1억 6천만 원으로 소폭 인상된 바 있습니다. 2016년 연봉은 2억 원을 돌파할지 주목됩니다.

유강남은 연봉 수직 상승이 예상됩니다. 그는 126경기에 출전해 0.272의 준수한 타율을 기록하며 LG의 주전 포수로 발돋움해 한 시즌을 소화했습니다. 2015년 2천 7백만 원으로 리그 최저였던 유강남의 연봉이 어느 정도의 상승폭을 보일지가 관건입니다.

반면 부진했던 선수들은 삭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최경철, 이병규(7번), 손주인은 부상 등에 시달리며 힘겨운 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류제국은 뒤늦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으나 불운까지 겹쳐 승수 쌓기에 실패했습니다.

구단 전체로 보았을 때 얼마나 매끄러운 연봉 협상이 이루어질지 여부도 중요합니다. LG는 지난 몇 년 간 신연봉제로 인해 스토브리그의 뒷맛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1년 전에는 연봉 협상이 늦어진 봉중근의 전지훈련 합류가 지체된 바 있습니다. LG가 2016년을 깔끔하게 출발하기 위해서는 과정과 결과가 모두 원활해야 하는 연봉 협상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