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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의 한해는 연봉 협상으로 마무리됩니다. 개인 성적은 물론 팀 성적까지 반영해 선수의 지난 1년 활약을 평가합니다.
2015시즌 급부상한 불펜 투수의 연봉도 주목됩니다. 윤지웅은 한 시즌의 절반이 넘는 78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습니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1.03, 피안타율 0.211로 세부 지표도 안정적이었습니다. 임정우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 결국 불펜에 안착해 강속구를 뽐냈습니다. 54경기에서 6승 9패 5세이브 3홀드를 기록했는데 시즌 후반에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습니다. 2015시즌 연봉은 윤지웅은 7천만 원, 임정우는 9천만 원이었는데 둘 모두 첫 억대 연봉 진입이 유력합니다. 불펜 투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는 일은 없는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야수진에서는 오지환의 활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38경기에 출전해 0.278의 타율 11홈런으로 타율 커리어하이와 3년 만의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했습니다. 1155.2이닝 동안 0.978의 높은 수비율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1억 5천만 원이었던 오지환의 연봉은 2015년에는 1억 6천만 원으로 소폭 인상된 바 있습니다. 2016년 연봉은 2억 원을 돌파할지 주목됩니다.
반면 부진했던 선수들은 삭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최경철, 이병규(7번), 손주인은 부상 등에 시달리며 힘겨운 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류제국은 뒤늦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으나 불운까지 겹쳐 승수 쌓기에 실패했습니다.
구단 전체로 보았을 때 얼마나 매끄러운 연봉 협상이 이루어질지 여부도 중요합니다. LG는 지난 몇 년 간 신연봉제로 인해 스토브리그의 뒷맛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1년 전에는 연봉 협상이 늦어진 봉중근의 전지훈련 합류가 지체된 바 있습니다. LG가 2016년을 깔끔하게 출발하기 위해서는 과정과 결과가 모두 원활해야 하는 연봉 협상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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