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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선발투수 영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013년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 187탈삼진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정통파 에이스. 2014년 5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올해 7월까지 재활에 매달린 페르난데스는 내년 시즌부터는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를 회복했다. 다저스 뿐만 아니라 어떤 팀이라도 눈독을 들일 수 있는 투수다.
그런데 다저스는 전날(7일) FA 이와쿠마 히사시를 3년 4500만달러의 조건으로 데려왔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이와쿠마는 올해 9승을 비롯해 4시즌 통산 47승을 따낸 정상급 선발투수다. 다저스는 앞서 내부 FA인 브렛 앤더슨과도 1년 158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앤더스는 1년전 FA로 데려온 투수인데 올시즌 10승9패, 평균자책점 3.69를 올리자 다저스는 1580만달러의 퀄리파잉오퍼를 제안했고 그가 받아들였다. 더구나 다저스와 앤더슨은 향후 다년계약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올해 19승을 올린 잭 그레인키가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하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그레인키는 다저스의 제안을 거부하고 같은 서부지구 라이벌인 애리조나와 6년간 총액 2억65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평균연봉 3442만달러는 역대 1위. 다저스가 영입을 검토했던 또다른 FA 데이빗 프라이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7년 2억1700만달러의에 계약했다.
FA 선발 시장에서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조던 짐머맨(워싱턴 내셔널스), 제프 사마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존 래키(시카고 컵스), J.A 햅(토론토 블루제이스) 등도 새 둥지를 찾았다. 다저스로서는 좀더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필요성을 느꼈을 터. FA 시장에는 아직 쟈니 쿠에토, 천웨이인, 스캇 카즈미어, 마이크 리크 등이 남아 있다.
또 하나는 수술후 재활 중인 류현진과 브랜든 맥카시에 대한 '불확신'이다. 류현진은 지난 5월 왼쪽 어깨 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같은 수술을 받았던 국내외 투수들 가운데 재기에 성공한 사례가 드문게 사실. 류현진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다저스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만약을 대비해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이날 현재 다저스 선발진은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와 알렉스 우드, 브렛 앤더슨, 이와쿠마 히사시 등 4명이 확정된 상황이다. 여기에 5선발 요원인 마이크 볼싱어와 유리아스, 자렐 코튼, 호세 데리온 등의 유망주도 보유하고 있다. 페르난데스 또는 겐타가 다저스로 온다면 다저스는 선발진은 발디딜 틈조차 없어진다. 물론 누가 오든 류현진으로선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이는게 우선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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