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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성호 은퇴
장성호는 충암고를 졸업하고 96년 KIA 타이거즈의 전신 해태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뛰어난 타격 실력을 인정받으며 데뷔 첫 해부터 71경기를 소화한 장성호는 98년부터 9시즌 연속 정규타석을 채우며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했다. 전성기 '장성호는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칠 것'이라는 얘기가 돌 정도로 뛰어난 컨택트 능력을 자랑했다.
2009년까지 KIA 소속으로 뛰던 장성호는 2010년 한화 이글스로 둥지를 옮기며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고, 3시즌을 채운 뒤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2시즌을 뛰었다.
장성호는 20년 프로 선수 시절 동안 2064경기 7084타수를 소화하며 총 2100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20년 통산 타율이 무려 2할9푼6리. 221홈런 1043타점 1108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100안타 기록은 최다안타 역대 2위 기록. 양준혁(은퇴)의 2318안타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양준혁에 이어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2000안타 타자는 장성호로 영원히 기억되게 됐다.
장성호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kt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두 차례 큰 부상을 당하며 생각지도 못한 재활을 했고,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한 장성호는 시즌 후반 돌아왔지만, 오른쪽 정강이 골절이라는 더 큰 부상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장성호는 "가족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조금이라도 야구를 할 수 있을 때 스스로 은퇴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올 한 해 많이 도와준 후배들이 고마웠고,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내가 후배들에게 할 수 있는 보답인 것 같다"는 심경을 밝혔다.
장성호는 이어 "나를 불러주신 조범현 감독님께 죄송하다. 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으니, 내년에는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20년 프로 생활 동안 처음 안타를 쳤던 기억 등 좋은 기억만 안고 가겠다. 야구인으로 살아왔기에 앞으로도 야구 관련 일을 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어떤 길을 가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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