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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는데, 충격적인 일이 또 벌어졌다. 간판스타 2명의 연속 포스팅 무응찰 수모. 롯데 자이언츠는 이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그나마 다행인 건 두 선수가 현재 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는 점. 이런저런 얘기가 직접 들릴 사회에 있었다면 선수들이 입을 충격이 더 클 수 있었는데, 어느정도 마음을 추스르고 나올 수 있게 된 점은 나쁘지 않다.
포스팅 실패는 이미 지나간 일. 이제 중요한 건 앞으로다. 두 사람이 몸도, 마음도 제 컨디션인 상태에서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임해야 한다. 이번 실패로 야구를 그만둘 선수들이 아니다. 미래가 창창한 젊은 선수들. 황재균은 1년, 손아섭은 2년을 더 뛰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선수 개인 뿐 아니라 팀 롯데에도 중요하다. 두 사람이 정상 컨디션으로 시즌을 치른다면 롯데의 전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오프시즌 손승락, 윤길현 영입으로 불펜진을 강화한 가운데 타선만 제대로 터져준다면 롯데는 충분히 가을야구에 도전할 전력이 된다. 조원우 신임감독이 "두 사람 모두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들이라 잘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한 이유다.
결국, 팀에서 이 선수들을 잘 감싸줘야 한다. 코칭스태프도, 동료들도 꿈을 위한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두 사람을 따뜻하게 맞이해주면 두 사람이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다.
손아섭과 황재균의 미국 진출 실패, 아이러니컬하게도 롯데에는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롯데에 희망의 빛이 비친다는 것은, 두 사람이 다시 한 번 꿈을 이룰 도전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 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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