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들로선 스토브리그가 머리 아픈 시간이다. 그중에서도 외국인선수 구성은 팀의 1년 농사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시기다. 25일 기존 외국인선수들에게 재계약 의사여부를 알렸고, 26일 오후까지 이를 KBO에 통보한다. 100%는 아니지만 외국인 선수 성적은 팀성적과 비슷한 궤도였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도 올시즌 외국인선수 때문에 골머리를 싸맸지만 가을야구 막판 원동력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돌아온 니퍼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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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NC는 큰 고민없이 재계약 결정을 했다. 새롭게 시장에 나간다 해도 이들보다 나은 선수를 뽑는다는 보장이 없다. 롯데는 13승11패에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한 이닝이터(210이닝) 린드블럼의 연봉을 90만달러에서 120만달러로 올려줬다. 레일리 역시 11승9패로 36% 인상된 68만달러에 잔류했다. 타율 0.314 28홈런 106타점을 거둔 팀타선 핵심 아두치 역시 65만달러에서 78만달러로 연봉이 인상됐다.
NC 역시 외국인 선수들의 제몫 활약이 정규리그 2위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MVP 테임즈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끝내주는' 선수였다. 사상 첫 40홈런-40도루에 수위타자 등 타격 4관왕, 공격 전부문 상위랭크까지. 재계약을 위해 '여권을 빼앗아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테임즈의 연봉은 100만달러에서 150만달러로 인상됐다. 해커 역시 다승왕 프리미엄(19승5패)으로 연봉이 50만달러에서 90만달러로 껑충뛰었다. 시즌 도중에 합류했던 스튜어트만 재계약 사인을 하면 '효자 삼총사'가 다시 뭉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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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와 NC 외국인 선수들이 남부럽지 않은 실력발휘를 할 것이라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의 최대매력은 여러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에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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