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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이 실패했다. 황재균은 다른 결과를 받아들 수 있을까.
일단 희망적 요소들에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 손아섭과 비교해 변수들이 존재한다. 먼저 프리미어12다. 한국이 우승을 차지한 이번 대회는 사실상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의 쇼케이스였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한국, 일본 주요 선수들을 체크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황재균은 주가를 올린 반면, 손아섭은 확실히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러내지 못했다. 황재균은 베네수엘라전 연타석 홈런과 3루수로서의 강한 송구로 힘을 과시했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는 기본적인 힘이 없으면 성공하기 힘든 무대. 이 부분에서 황재균이 손아섭에 비해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미국 현지 스토브리그 상황도 황재균쪽에 더 유리하다. 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에는 유독 수준급 외야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손아섭과 함께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현수(두산 베어스)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이유다. 구단이 같은 돈을 투자할 때 이왕이면 현지에서 검증된 선수를 고르는게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힘을 갖춘 3루수 자원은 흔치 않아 황재균이 희귀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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