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2015프로야구 MVP는 누구인가. 시즌 중반부터 갑론을박이 이어진 난제. 24일 그 주인공이 밝혀진다. KBO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The-K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KBO리그 시상식을 연다. 시즌 MVP와 신인상, 투타 부문별 타이틀홀더도 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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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VP 투표는 역대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테임즈와 박병호의 성적 자체가 역대급이었다. 테임즈는 사상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고, 타율(0.381), 득점(130점), 출루율(0.497), 장타율(0.790) 등 타격 4관왕을 달성했다. 나머지 타격부문도 톱클래스다. 박병호는 개인최다인 53홈런으로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146타점으로 역대 최다타점을 경신했다. 타율 0.343(5위)도 홈런타자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이번 MVP는 '차별' VS '역차별'의 힘겨루기다. 테임즈가 받아야 된다고 주장하는 쪽에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차별'을 언급한다. 과연 '한국선수가 테임즈가 거둔 어마어마한 성적을 올렸더라도 MVP를 주는데 주저하겠는가'라고 말한다. 반면 박병호가 우세하다고 얘기하는 이들은 테임즈의 40홈런-40도루가 정말 대단한 기록이지만 홈런왕에 타점 신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MVP가 아니면 누가 MVP인가라고 맞선다. 외국인선수에 대한 '차별'논란으로 인해 박병호가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다고 울분을 토한다.
온라인상 팬들의 의견도 시기별로 크게 흔들렸다. 박병호는 4년 연속 홈런왕을 기록해 신선한 느낌은 아니다. 반면 테임즈는 40홈런-40도루라는 기념비적인 대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박병호가 "시즌 MVP는 테임즈"라고 언급하자 동정여론도 일었다.
전체 투표 결과를 알길은 없지만 박병호냐, 테임즈냐를 놓고 당위성을 주장하는 양쪽이 팽팽한 상황이다. 테임즈도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수상과 상관없이 자리를 빛내고 축제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테임즈는 재계약을 마무리해 내년에도 NC선수다. 메이저리그로 떠나는 박병호는 마지막 MVP 기회가 될지 모른다. 현장에서 둘의 희비가 엇갈린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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