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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필승 공식’ 도쿄돔서도 이어갈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11-18 08:48


박병호

한국은 프리미어 12에서 6경기를 치렀습니다. 대회 개막전인 조별리그 일본전부터 8강 쿠바전까지 4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흥미롭게도 홈런이 터진 경기는 승리하고 그렇지 않은 경기는 패했습니다.

일본전에서 한국은 0:5로 영봉패를 당했습니다. 홈런은커녕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한국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도 도미니카의 선발 좌완 페레스에 6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0:1로 뒤진 7회초 1사 후 이대호의 좌월 2점 홈런에 힘입어 단숨에 역전했습니다. 대회 첫 득점을 16이닝 만에 홈런으로 장식한 이대호의 대포가 도화선이 되자 한국 타선은 불이 붙었습니다. 한국은 10:1로 대승했습니다.

베네수엘라를 상대로는 황재균이 연타석 홈런을 뿜어냈습니다. 한국이 3:2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황재균은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또 다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한국은 13:2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습니다.

도미니카전과 베네수엘라전의 활발한 타격 흐름은 멕시코전 경기 초반까지 이어졌습니다. 1회초 2득점, 2회초 1득점에 성공했습니다. 3회초에는 박병호가 침묵을 깨뜨리는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달아났습니다. 이후 한국 타선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결과는 한국의 4:3 신승이었습니다. 박병호의 솔로 홈런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조별리그 최종전 미국전에서 한국은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2:3으로 석패했습니다. 홈런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8강 쿠바전에는 경기 초반 타선이 터졌습니다. 2회초 6안타 1볼넷을 묶어 대거 5득점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중반까지 한국이 추가 득점하지 못하자 쿠바가 쫓아와 2:5가 되었습니다. 3점차 리드로는 불안해 쐐기점이 필요했습니다. 8회초 1사 후 양의지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이후 추가 1득점에 성공해 한국은 7:2로 완승했습니다.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홈런포가 터졌습니다. 홈런 한 방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꾸거나 상대 추격을 뿌리쳤습니다.

한국은 도쿄돔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릅니다. 도쿄돔은 공기부양식 돔구장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도쿄돔에서 펼쳐진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일본전 8회초 이승엽이 터뜨린 역전 2점 홈런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 명장면입니다. 일본을 안방에서 침몰시키는 시원한 홈런포로 프리미어 12의 '홈런 = 필승 공식'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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