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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 삿포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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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주최국이나 다름없는 일본이 우승을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5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한 일본의 준결승 경기가 무조건 19일(목요일)에 배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은 16일 오후 7시30분 대만 타이페이 타오위엔구장에서 푸에르토리코와 8강전을 치른다. 만일 일본이 푸에르토리코를 꺾을 경우 참가국들에 배포된 당초 일정대로라면 준결승 경기는 오는 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치르게 돼 있다. 결승전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그런데 WBSC 일본 경기 입장권 구매사이트(http://eplus.jp/sys/web/sports/premier12/index.html)에 따르면 일본이 8강을 통과할 경우 준결승은 무조건 19일에 갖는다(日本が準決勝に出場する場合 Gama35の試合となります)고 안내돼 있다. NPB(일본야구기구)의 공식사이트에도 똑같이 공지하고 있다. 일본이 결승전에 진출하면 20일 하루를 쉬고 21일 결승전을 갖는다는 이야기다. 일본의 준결승 상대는 한국과 쿠바의 8강전 승자가 된다.
이렇게 되면 또다른 8강전인 캐나다-멕시코전, 미국-네덜란드전서 승리한 팀은 20일 준결승을 치러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이 준결승에 오른다는 전제하에 캐나다와 미국이 8강을 통과하면 준결승을 20일에 치러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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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기구(NPB의 2015 프리미어12 일본 입장권 발매 안내 사이트 인터넷 캡처. 마지막 문장은 해석하면 (*일본이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11월19일-게임35가 일본전이 됩니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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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WBSC가 마련한 경기 일정과는 다른 것이다. 원래 21일 3-4위전과 결승전을 앞두고 일본은 무조건 하루를 쉴 수 있지만, 캐나다와 미국 등이 속한 8강전 대진팀들은 20일 경기를 치르고 휴식일 없이 다음날 3-4위전 또는 결승전에 출전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이는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프리미어12를 주도적으로 창설한 일본이 우승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일정이 대회 개막 이전에 이미 결정된 것인지, 아니면 대회 기간 중 변경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일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준결승전 배정은 다른 국가들을 '들러리'로 만드는 꼼수 밖에 안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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