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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좌완 장원준(두산 베어스)에게 다시 중책이 맡겨졌다.
장원준은 심적 압박이 큰 경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당시 한국은 일본전 패배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도미니카전을 패할 경우 2패로 8강 진출이 어려워보였다.
장원준은 그런 어려운 경기를 보란듯이 이겨냈다. 도미니카전 승리를 시작으로 3연승을 달렸다.
장원준이 다시 한국의 이번 대회 운명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장원준의 최근 투구 밸런스는 안정돼 있다.
그는 지난달 끝난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니퍼트(두산)와 함께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대체선수로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후 두번째 대표팀 승선이었다.
그는 도미니카전 호투 이후 적장(미겔 테하다 감독)으로부터 최고의 칭찬까지 들었다. 테하다 감독은 "장원준은 메이저리그급 선수다. 실투가 없었다"고 말했다.
장원준은 포스트시즌 때의 좋은 감각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는 "좋은 투구 밸런스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포스트시즌 때 잘 던졌던 게 도움이 된다"면서 "이제 팬들이 (나를) 큰 경기에 강한 선수로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원준은 2014시즌을 마치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FA가 된 후 두산 베어스와 84억원(구단 발표)에 계약했다. 장원준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면서 두산 구단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입증해보였다. 도미니카전 호투로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선택도 맞아 떨어진 셈이다.
타이베이(대만)=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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