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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깃발 아래 유망주 투수들이 주목받은 하루였다.
부산고는 3학년 투수 박종무가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고 입단이 확정돼 이번 대회에는 윤성빈을 에이스로 삼고 있다. 윤성빈은 지난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3-0으로 앞선 5회말 1사 3루서 선발 최지광에 이어 등판한 윤성빈은 첫 타자 이대훈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앞 투수 최지광의 실점. 그러나 전민재와 이병휘를 잇달아 삼진으로 제압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는 2사후 이종수와 최상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장 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7회에는 무사 1루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8회에는 제구력 불안을 드러내며 4사구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고 1실점했다. 3-2로 앞선 9회, 2사후 전민재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윤성빈은 이병휘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윤성빈의 호투를 앞세운 부산고는 3대2로 승리했다.
대구 상원고 원투펀치로 통하는 신준영과 전상현도 호투를 펼쳤다. 설악고를 상대로 선발로 나선 2학년 왼손 신준영은 6⅔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직구 구속은 최고 130㎞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몸쪽 승부구를 앞세워 8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3학년 전상현은 최고 140㎞대 초반의 묵직한 직구로 2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특히 전상현은 지난 10일 동산고와의 경기에서 5⅔이닝 8안타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낸데 이어 2경기 연속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두 투수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상원고는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서 부산고, 광주일고, 상원고가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고척돔=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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