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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한국, 2년전 WBC 'TQB' 악몽 잊지말자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11-08 05:47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의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 경기를 펼쳤다.
야구대표팀은 오는 8일 개막하는 프리미어12에 앞서 쿠바를 초청해 4일과 5일 개장 경기 겸 평가전을 갖고 컨디션을 점검한다. 김인식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1.04

한국 야구는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잊을 수 없다. 당시 한국은 1라운드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대만, 네덜란드, 호주와의 조별예선에서 3위로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 자격을 얻지 못했다.

당시 한국은 첫 네덜란드전에서 0대5로 완패했다. 그후 호주를 6대0, 대만을 3대2로 제압했다. 2승1패로 대만 네덜란드와 3팀이 동률을 이뤘다. 그런데 최종 순위에서 한국이 3위로 밀렸다. 3팀의 상대전적은 1승1패로 똑같다. 한국의 발목을 잡은 건 '팀성적지표(Team's Quality Balance)'였다.

TQB를 도출하는 식은 (총 득점/총 이닝)-(총 실점/총 이닝)이다. 동률팀끼리의 맞대결에서 총 득점과 총 실점의 차이로 순위를 매기는 것이다.

2년 전 한국은 이 TQB에서 대만과 네덜란드에 밀려 3위로 예선탈락했다. TQB 순위에서 대만(0.235) 네덜란드(0.000) 한국(-0.235) 순이었다. 결과적으로 첫 네덜란드전에서 0대5로 완
한국 야구대표팀이 7일 오후 일본 삿포로에 위치한 니혼 햄 실내연습장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박병호와 이대호가 훈련을 하고 있다.

쿠바와 슈퍼시리즈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친 야구대표팀은 6일부터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에서 2015 WBSC 프리미어 12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프리미어 12는 8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일본과 대만에서 21일까지 14일 동안 진행된다.
삿포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1.07.
패한 게 TQB를 따질 때 불리하게 작용하고 말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부터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일본(8일) 도미니카공화국(11일) 베네수엘라(12일) 멕시코(14일) 미국(15일)과 같은 B조에 속해 있다. 6팀 중 상위 4팀이 8강에 진출한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일단 조별예선을 통과하는 게 목표다. 최소 3승 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8강전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6팀의 물고물리는 접전을 예상하고 있다. 최강의 멤버를 구축한 일본을 제외하고 나머지 팀들은 전력차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2013년 WBC 때 처럼 동률의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번 대회 요강에서 동률일 경우 순위 결정 방식은 첫번째는 동률팀 간 상대 성적이다. 두번째는 TQB가 높은 팀이다. 그 다음은 자책점-팀성적지표(ER-TQB)가 높은 팀 동률팀 간 경기에서 타율이 높은 팀 동전던지기 순으로 결정된다. 2년전 WBC 때와 결정 방식이 같다.


따라서 동률이 될 경우를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TQB 수치가 좋기 위해선 특정 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완패하지 말아야 한다. 득점은 적고, 실점이 많을 경우 TQB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2년 전 네덜란드전 악몽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당시 대표팀 타선은 네덜란드 마운드를 상대로 4안타 4볼넷 무득점으로부진했다. 반면 대표팀 투수진은 장단 10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선발 윤석민이 2실점, 노경은이 1실점, 손승락이 2실점(1자책)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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