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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 타자 이대호(33)가 일본 재팬시리즈를 지배했다. 홈런 2방에 8타점. 이대호의 맹타에 힘입어 소프트뱅크는 2년 연속 재팬시리즈(7전 4선승제) 우승을 차지했다.
1사 주자 3루에서 야쿠르트 선발 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의 몸쪽 높은 공(컷패스트볼)을 끌어당겼다. 타구가 폴대 위로 넘어갔다. 심판 합의 판정 끝에 이대호의 홈런이 인정됐다.
이대호는 이번 재팬시리즈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5경기에서 8안타(2홈런) 8타점. 타율 5할.
소프트뱅크는 5회 2점과 9회 1점을 추가했다.
이대호는 8회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9회엔 사구로 출루했다.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사구.
소프트뱅크 선발 투수 제이슨 스탠리지는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소프트뱅크가 5대0으로 완승, 4승1패로 재팬시리즈를 차지했다.
이번 재팬시리즈는 이대호를 위한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순 4번에 들어갔다. 페넌트레이스 붙박이 고정 4번 우치카와가 시리즈 전에 갈비뼈를 다치면서 이대호가 5번에서 이동했다.
이대호는 재팬시리즈 1차전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4타수 3안타. 이대호는 2차전서 결승 투런포로 팀 승리(4대0)를 견인했다.
3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잠시 쉬어갔다. 목 통증을 호소했고 사구까지 맞아 일찍 교체됐다.
이대호는 4차전에서 다시 결승타를 쳤다.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타석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상대 투수에게 공포였다.
물오른 이대호의 타격감은 5차전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한마디로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의 재팬시리즈 우승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할 만하다.
이대호는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타율 2할8푼2리,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일본 프로야구 진출 이후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타율은 시즌 막판에 주춤하면서 3할 아래로 떨어졌다.
이대호는 이번 재팬시리즈를 통해 최고 외국인 야수라는 걸 입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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