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만 할 수는 없다. 팀워크로 고비를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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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출발부터 악재가 끼고 했다. 전체적인 대표팀 구성에 있어 투수 파트가 약한게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고,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을 했다. 거기에 (해외 원정도박 스캔들이라는) 악재도 끼고 하니까 투수 부문에서는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런 위기 상황 때문에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계속 걱정만 할 수는 없다. 그런다고 상황이 해결되진 않는다. 오늘부터 합숙이 시작됐다. 비록 한국시리즈에 나간 선수들이 빠졌지만, 나머지 멤버들로 열심히 훈련하겠다. 하여튼 남은 일정동안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 김 감독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이에 관해서도 김 감독은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걱정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 태극마크 달고 나가는 것 자체가 선수 본인들의 명예와 국가의 명예를 달고 하는 것이다. 비록 단시간에 실력 향상은 어렵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돕는 팀워크를 바탕으로 하는 팀이 되겠다. 선수들에게도 최선을 다해보자고 말했다.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동원해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로 인해 훈련에 빠지게 된 11명의 자리는 각 팀에서 포지션별로 차출된 상비군으로 일단 메운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빠진 선수들의 자리는 상비군 형식으로 각 팀에서 차출된 선수들을 활용해 훈련할 생각이다. 한국시리즈가 언제 끝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최종 7차전까지 가면 4일 쿠바와의 연습경기에 한국시리즈 멤버들이 나서긴 어려울 것이다. 이때는 상비군 선수들이 경기에 투입될 수도 있다"면서 "한국시리즈 출전 선수들이 다치거나 상비군 중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는 선수가 나올 경우에는 또 다시 대표팀 멤버 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팀의 1차 목표는 '예선 통과'다. 김 감독은 대회 목표에 관해 "일단 제일 중요한 건 예선 통과다. 예선에서 3승 이상을 거둬야 8강에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예선을 통과하면 그 이후에 또 목표를 수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거센 풍랑 속에서 비장하게 출항한 '김인식 호'의 최종 기착지가 과연 어디일 지 주목된다.
독산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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