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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적어도 경험 면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양팀 사령탑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단연 류 감독의 경력이 돋보인다. 류 감독은 지난 2011년 삼성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통합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한국시리즈를 4년 연속 우승했고, 올해까지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도 이끌었다. 매년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니, 포스트시즌 시리즈는 4번을 경험해 모두 이긴 셈이다.
4차례 한국시리즈서 24경기를 치러 16승8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승률이 6할6푼7리에 이른다. 역대로 가을잔치를 2년 이상 지휘한 감독들 가운데 단연 1위의 승률이다. 2013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1승3패의 열세를 딛고 5~7차전을 내리 잡으며 역전 우승을 일구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번에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승1패,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승2패를 각각 기록했다. 두 번의 가을잔치 시리즈에서 6승3패를 올렸다. 아직 '실패'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류 감독 못지않은 자신감을 지니고 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류 감독이 초보 사령탑 시절 우승을 차지했 듯, 김 감독 역시 사령탑 첫 시즌 챔피언에 오른다면 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두 사령탑 중 하나는 '가을 무패 감독'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고, 다른 한 명은 '가을야구' 첫 실패의 쓴맛을 보게 된다.
한편,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승 사령탑 '톱5'는 김응용(55승32패5무), 김성근(37승36패1무), 김인식(31승33패1무), 김재박(29승24패3무),김경문(29승32패) 감독 순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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