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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2년 만에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 진출했다. 한국시리즈 상대는 올해 페넌트레이스 1위 삼성 라이온즈다. 두 팀은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명승부를 펼쳤다. 두산은 당시 3승1패로 리드하다가 내리 3경기를 내주며 눈앞에까지 왔던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NC는 두산 선발 투수 장원준의 슬라이더 공략에 성공했다.
2차전서 7이닝 무실점했던 장원준은 변화구 제구가 흔들리면서 적시타를 맞았다. 위기를 잘 넘겼던 2차전 때와는 좀 달랐다. 마지막 5차전이 주는 심적 부담이 커 보였다.
두산 타선은 5회 폭발,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집중 4안타 1볼넷 1사구로 경기를 뒤집었다.
첫 타자 김재호와 정수빈의 연속 2루타로 동점(2-1)을 만들었다.
이어 허경민의 안타, 민병헌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4번 타자 김현수가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현수는 스튜어트의 몸쪽 높은 직구를 완벽하게 받아쳤다. 스튜어트는 더 버티지 못하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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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는 4이닝 8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했다. 2차전에서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던 모습과는 큰 대조를 이뤘다.
스튜어트는 지난 19일 등판 이후 4일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올라왔다.
그는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5회 연속 안타를 맞고 급격하게 무너졌다.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공이 높게 제구됐다. 두산 타자들은 그 공을 놓치지 않았다. 김재호는 높은 슬라이더를, 정수빈은 높은 직구를 받아쳤다. 김현수도 높은 직구를 공략했다.
스튜어트는 2차전 때 전체적으로 공이 낮게 제구가 됐었다.
두산 타자들은 스튜어트에게 두번 당하지 않았다. 힘이 떨어지고 스트라이크존 높게 뿌린 스튜어트를 마구 두들겼다.
두산 타선은 지난 4차전 때 장단 13안타로 7점을 뽑았었다. 살아난 타격감이 5차전 찬스에서 집중력으로 이어진 것이다.
N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 나성범의 적시타로 1점, 6회 지석훈의 솔로포로 2점차까지 추격했다.
두산은 7회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마무리 이현승을 조기 투입해 위기를 막았다.
이현승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NC는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무너졌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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