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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포인트로 본 3차전 유희관과 손민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10-21 06:41


두산 유희관과 NC 손민한의 제구력 대결이 PO3차전서 펼쳐진다. 스포츠조선DB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창원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2차전서 나란히 1승씩을 가져 1승1패를 거뒀다. 3차전 승리가 크게 유리해지기 때문에 두 팀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2차전은 선발투수의 중요성을 확인시켰다. 1차전에선 두산의 선발 니퍼트가 완봉승을 거뒀고, 2차전에선 NC의 스튜어트가 1실점 완투승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1,2차전서 두 팀의 불펜 소모는 별로 없었기에 3차전에선 선발이 조금만 흔들려도 곧바로 불펜이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3차전 선발 맞대결은 당연과 의외성의 대결이 됐다. 두산은 다승 2위 유희관을 예고했고, NC는 백전노장 손민한을 선발 투수로 결정했다. 18승 투수와 11승 투수의 대결로 차이가 커 보인다. 카스포인트 역시 마찬가지.

유희관은 카스포인트 2919점으로 투수랭킹 6위에 올라있다. 반면 손민한은 1032점으로 랭킹 51위다. 카스포인트는 경기중 발생하는 결과들을 점수로 환산, 투수와 타자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 체계다. 타자의 경우 타석, 안타, 홈런, 득점, 타점 등 모든 상황에 포인트를 부여해 점수화했고, 투수도 이닝, 삼진, 구원승, 선발승 등이 포인트로 쌓인다. 타자와 투수의 능력치는 밸런스 조절이 돼 있다.

유희관은 이미 준PO 때 3선발로 나섰고, 이번 PO에서도 3차전 선발이 내정돼 있었다. 올시즌 '느림의 미학'으로 절정의 피칭을 했다. 18승5패로 다승 2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은 3.94로 10위였다. 189⅔이닝을 던져 자신의 데뷔후 최다 이닝을 던졌다. 전체 6위. 시즌 막판 체력적인 문제로 구위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두산으로선 3차전에 낼 수 있는 가장 믿는 카드다. 준PO에선 3차전서 밴헤켄과 맞대결을 펼쳐 4이닝 동안 7안타(2홈런)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위기를 어느정도 잘 넘겼지만 솔로포 2개를 허용한 것이 크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유희관은 미디어데이에서 "명예회복의 기회를 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면서 PO에서 부활을 다짐했다. 유희관은 NC전에서 좋았다. 3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잠실에서의 등판이라 더 자신있다. 유희관은 잠실에서 18경기에 나와 12승2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NC와는 잠실에서 한경기에 나왔는데 6월 14일(6대2 승) 6⅔이닝을 던져 6안타(1홈런)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NC의 손민한 카드는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대부분이 이태양을 선발로 예상했었다. 허나 NC 김경문 감독은 큰 경기인 만큼 손민한의 경험을 믿었다.

손민한은 올해 최고령 두자릿수 승리투수가 되는 등 97년 데뷔 이후 통산 123승을 거뒀다. 뛰어난 제구력과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수싸움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올시즌 11승6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손민한은 두산전에 5경기 선발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81을 보였다. 잠실에서는 3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51로 조금 더 좋은 모습.

카스포인트 등 모든 수치에서 유희관이 앞서지만 당일 성적은 알 수 없다. 1차전서 카스포인트 755점으로 60위였던 두산의 니퍼트가 NC의 강타선을 상대로 완봉승을 거두리라고는 아무도 생각못했던 일. 반면 카스포인트 투수 1위였던 해커는 4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PO3차전 선발투수 비교

선수(팀)=경기=이닝=승리=패전=피홈런=평균자책점=카스포인트(순위)

유희관(두산)=30=189⅔=18=5=23=3.94=2919(6)

손민한(NC)=26=105=11=6=8=4.89=10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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