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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부진했던 타자를 다음날 다시 선발로 써야 하나는 모든 감독이 갖는 고민이다. 특히 그를 대체할 선수가 있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
19일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전날 승리했던 라인업을 그대로 기용했다. 김 감독은 한번 더 오재일에게 기회를 줬다. 전날 승리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도 있었지만 오재일이 이날 NC의 선발인 스튜어트와 정규시즌 때 2타수 2안타에 1홈런으로 성적이 좋았던 데이터도 참조됐다.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상대 성적이 좋았던 투수를 만나 타격감을 회복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로메로는 스튜어트에 6타수 1안타로 부진. 공교롭게도 오재원도 스튜어트에게 3타수 2안타 1홈런으로 좋았다. 둘이 하위타선에서 스튜어트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한다면 두산으로선 전날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오재원은 훌륭한 피칭을 한 스튜어트의 천적임을 확인시켰다. 3회초 첫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치더니 0-0이던 8회초엔 가운데 백스크린을 넘기는 대형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3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
맞대결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날의 타격 컨디션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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